[스크랩] 관악산 마애승용군 정부과천청사역 7번 출구를 나와 운동장을 건너고 국사편찬위원회를 지나 국가기술표준원 골목으로 들어서면 관악산 문원계곡 초입인데 왼쪽 능선으로 꺽어 잠시 오르면 붉은 바위 문이 우뚝 나타납니다. 지붕 없는 문으로 들어섭니다. 문득 다섯분의 스님이 환하게 반깁니다. 과천 향.. 흔적 2015.11.12
이번 일요일엔 통문을 지납니다. 입추를 지나고도 기를 쓰고 덥더니 드디어 여름의 끝이라는 처서입니다. 마침 비가 내렸고 어제와는 확연히 다른 바람이 붑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 계절의 경계에서 주말을 기다리는 금요일, 늦은 오후입니다. 이번 일요일엔 백두대간을 걷습니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사잇길입니다. 도.. 흔적 2013.09.13
선물 산행 혼자 걷고 싶을 때 혼자 걸을 일이 생겼습니다. 선물과 다름없었습니다. 지난 구간, 캄캄한 황철봉 너덜겅에서 산우 한분이 넘어져 손목이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산우를 데리고 저항령에서 길골로 먼저 내려오는 바람에 걸레봉과 마등령까지는 걷지 못한 까닭에 그 구간은 처.. 흔적 2012.09.22
백두대간 46회차 고루포기산 어제는 마흔여섯번째 백두대간을 걷고 왔습니다. 닭목재에서 고루포기산까지 그리 길지 않은 숲길이었습니다. 산행은 언제나 예상을 깹니다. 가물어 메마른 도시에서 살다왔므로 젖은 숲은 상상 못했는데 숲은 촉촉했고 바람은 푸르렀습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흐르는 공기는 녹색이.. 흔적 2012.07.06
백두대간 34회차 - 도솔봉 백두대간 34회차는 저수령에서 죽령까지였습니다. 지리산 소녀, 하우투님이 일일대장님이었습니다. 거리가 긴 무박산행이고 눈이 왔지만 베테랑 산꾼이라 염려는 안했습니다. 새벽에 닿은 고속도로 단양 휴게소는 눈이 내리고 있었는데 워낙 적은 양이라 흩날리는 꽃잎처럼 보였습니다... 흔적 2012.07.06
[스크랩] 소백산을 다녀왔습니다. 어제는 귀한 산, 소백산을 다녀왔습니다. 도시를 벗어나는 과정이 수월키만 하다면 산이 귀할 까닭은 없습니다. 저마다의 사연을 버려두고 또는 차마 외면 못하여 그대로 안은채 누구나 힘들게 다녀오니까 귀합니다. 그러므로 산을 오르는 시간이 제일 쉽습니다. 이런 저런 벽에 부딪쳐 .. 흔적 201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