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서파
가을 내려 붉어진 속살을 헤집고
본 적 없는 풍경에 몇번 놀라면
이내 백운봉 아래 숙영지에 닿을 것입니다.
천지에 잠긴 보름달을 음미하며
한잔 또 한잔
정겨운 웃음은 밤하늘로 퍼질 것입니다.
추워봐야 시월 초순이고, 높아봐야 이천몇백미터입니다.
그런데요,
가야겠다고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보고 싶다고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겨우 하룻밤이라고 아무렇게나 머물러도 되는 곳이 아닙니다.
백두산입니다.
눈은 벌써 뿌렸고 사방 50km 이내엔 민가가 없습니다.
아름답지만 너무 크고 설레지만 너무 깊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저도 모릅니다.
게다가,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서 그렇지
이런 저런 사정은 누구라도 있었을 것이고
어느 한사람 쉬운 결정은 없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겠다고 마음 먹었고
백두산은 저기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네요.
사전 모임을 가졌고 시시콜콜 안내를 해놓고도
<욕심 버린 준비와 까칠한 점검>을 다시 이야기 하는 이유입니다.
1. 숙영지 공용 준비물 :
산행 전날 저녁 조별 분배 뒤 남산우님들이 나눠 운반합니다.
따라서 남산우님들은 개별배낭 꾸릴 때 공용물품 들어갈 여유공간을 남겨야 합니다.
1) 버너 : 필요수량 6개 : 이강토 (2), 민준님 (2), 럭키님(1), 유호덕님 (1), 센치님(1) - 끝
2) 코펠 : 필요수량 3개 : 이강토 (1), 민준님 (1), 럭키님(1), 센치님(1), 유호덕님(1) - 끝
3) 불판셋트 : 3 셋트 : 이강토 (1), 민준님 (1), 럭키님(1), 유호덕님(1), (셋트 = 불판 + 집게 + 가위) - 끝
4) 육류 : 이강토 (안심 2kg) , 럭키님(소고기 삼합 약간량), 기타
5) 주류 : 이강토 (4컵한줄 와인 4개),럭키님(팩소주 20개) : 주류반입 규정에 따라 공항에서 조별로 나눠드립니다.
6) 기타 : 이강토 (양념, 키친타월, 카메라, 추가렌즈, 상비약), 민준님(양념, 카메라)
7) 삼겹살 : 여행사 제공
2. 숙영지 개별 준비물 :
본인이 책임질 수 있는 무게만 가져가야 합니다. 누구도 대신 들어줄 수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무거우면 과감히 뺄 것을 권합니다.(예 : 병 제품 X, 캠핑의자 X, 기타)
1) 개인 식기 및 수저셋트
2) 라면 1, 햇반 1
3) 김치 등 밑반찬 2끼분, 스테이크 가니쉬(취향에 맞게 약간량)
4) 개인 컵과 커피 2개,
5) 행동식 : 초콜렛, 양갱 등 고열량 식품 적당량.
6) 주류 : 기본 제공 와인 1컵 감안하여 본인 주량에 맞게 약간량
7) 추가 : 여행사 제공음식 : 물, 오이, 소세지, 점심 도시락(멸치, 계란볶음등 마른반찬과 밥), 누룽지
주의 : 식사조 아무 의미 없습니다. 차별화된 별도의 <조별 준비물>은 불허합니다.
본인이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개인 준비물은 상관하지 않습니다.
3. 기타 배낭에 들어가야할 물품
침낭, 스패츠, 아이젠, 손수건, 물티슈, 헤드랜턴, 호루라기, 의자(방석), 여벌옷, 여벌양말
스틱, 카메라, 장갑, 칫솔, 휴대폰, 껌, 쓰레기수거용 비닐봉투, 물통, 기타
4. 캐리어 및 배낭 꾸리기
캐리어 :
1일차 저녁 취침복장, 1일차 저녁 주전부리,
2일차 착용할 산행복장 일체(등산화, 등산복, 모자, 선블럭, 기타),
3일차 밤 완주성공 축하파티용 주류 및 주전부리, 4일차 귀국 시 이동 복장, 충전기,면도기,내의 등 기타
배낭 :
3일차 착용할 산행복장 일체,
2일차와 3일차 산행중 필요한 장비와 행동식 등 개인 준비물 일체
할당 받은 공용준비물 일체 (남산우만), 스틱 결속. 배낭커버 등 확인
# 주의 : 항공사 수하물 규정
기내반입 손짐 :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115cm, 무게 5kg 미만 1개만 허용
위탁 수하물 :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145cm, 무게 23kg 미만 1개만 허용,
이름과 연락처 기재, 잠금장치 필수
5. 여행자 보험 및 중국 내 숙소와 가이드 연락처 (메모 요)
보험사 : 에이스아메리칸화재해상보험 한국지점(1566-5800)
증권번호 : P14120822102877
보험기간 : 10월 06일 00시부터 10월 09일 24시까지
보장금액 : 최고 1억원
숙소 : 1일차 : 송강하 용강호텔
2일차 : 백두산 비박지
3일차 : 장춘 컴베이션 호텔
현지 가이드 : 임광민 : 177-7440-7777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화할 때 : 0082-전화번호
# 주의 2 : 절대금연
백두산 주변 시설물은 전부 금연구역입니다. 담배를 들고만 있어도 여권 압수되고 잡혀갑니다.
6. 거친 날씨 등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단 하나의 방법
제 판단을 믿고 맡기셔야 합니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등반을 포기할 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알쓸신잡 :
백두산은, 환웅이 내려온 한민족의 발상지입니다.
우리 땅의 중심, 백두대간의 시발점입니다.
면적은 약 8,000㎢에 달하여 전라북도의 면적과 비슷합니다.
최고봉은 2,750m의 장군봉인데 북한 땅이고
중국측 봉우리로는 백운봉(2, 691m)이 제일 높습니다.
우리는 그 아래서 숙영합니다.
2,500m 이상 봉우리 16개로 둘러싸인 천지의 수면은 해발 2,194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칼데라호입니다.
둘레는 14.4km고 제일 깊은 곳의 수심은 373m, 평균 수심은 204m입니다..
생각보다 넓고 깊습니다.
제자하 : (梯子河:티즈허) : 제자는 사다리의 한자어입니다.(예 : 의자, 탁자, 주전자)
위는 좁고 아래는 넓어 단면이 사다리꼴로 깊은 땅 속 하천을 말합니다.
트레킹 중에 그 위를 건널 수도 있습니다.
수목한계선(Timberline) : 기온이 낮거나 건조하여 나무가 자랄 수 없는 고도.
지역과 산마다 다른데 백두산은 매우 낮아 2,000m 언저리입니다.
백두산 트레킹이 원시림을 통과하여 탁 트인 평원을 주로 걷는 이유입니다.
호랑이를 겁내지 않아도 되는 까닭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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